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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테레사, 성인인가 사이코패스인가: 그 신화의 어두운 이면

룰루14 2025. 4. 19. 07:28

세계적으로 "빈자의 성녀"로 추앙받으며 2016년 가톨릭 성인으로 시성된 마더 테레사. 그러나 그녀의 행적을 둘러싼 진실은 그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고통의 미화, 비위생적이고 반의학적인 진료, 불투명한 기부금 운영, 권위주의적 행태, 심지어 독재자들과의 유착까지.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기록과 증언, 심지어 가톨릭 내부 인사들의 고백으로 드러난 그녀의 민낯은 우리가 기억하는 ‘성인’의 이미지와는 정반대다. 이 글에서는 마더 테레사의 신화를 낱낱이 해부하며 그 이면의 진실을 조명한다.

인도 콜카타 임종자의 집 (이미지 출처- 매일경제)

1. 죽어가는 이들의 집: 신의 뜻이라는 이름의 방임

1952년 인도 콜카타에 세운 ‘죽어가는 이들의 집’(Nirmal Hriday)은 거리에서 죽어가는 빈민들을 돌보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제대로 된 의료도 없이 신의 섭리에만 기대는 장소에 불과했다.

  • 로빈 폭스(Robin Fox), 영국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의 편집장은 1994년 이 시설을 방문하고 “즉흥적이며 엉성한” 치료가 이루어진다고 폭로했다.
  • 환자들은 전문의가 아닌 수녀나 비전문 자원봉사자들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 해열제 등이 임의로 투여됐고, 말라리아 환자에게도 단순한 열로 오진한 채 제대로 된 처치가 없었다.
  • 진통제가 거의 없어, 말기 암 환자조차 아스피린만 제공받았다.

1990년대 중반 이곳에서 봉사했던 **메리 라우든(Mary Loudon)**은 주사 바늘을 물로 헹궈 재사용하고, 진통제 대신 냉수로 목욕을 시키는 비위생적 환경을 증언했다. 15세 소년은 신장 질환으로 근처 병원에서 수술만 받으면 살 수 있었지만, 수녀들이 항생제 투여를 거부하고 병원 이송도 하지 않아 결국 사망했다. 마더 테레사가 이를 “천사처럼 사랑받으며 죽게 해준다”고 미화한 것은, 실상 최소한의 의료도 제공하지 않은 냉혹한 방임이었다.

2. “고통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왜곡된 철학

마더 테레사는 고통 자체를 신성시했다. 가난하고 병든 이들이 겪는 고통을 예수의 수난에 비유하며 영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 기자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고통을 견디도록 가르치는가?”라고 묻자, 그녀는 “가난한 이들이 자기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의 수난과 함께 나누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세상이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 그녀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환자에게 고통의 의미를 설득하라고 지시하며, “아픔과 고통을 통해 예수께 가까이 간다”고 믿게 하도록 했다.

2013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은 수십 년간의 증언과 기록을 바탕으로, 마더 테레사가 병자의 고통을 덜어주기보다는 미화함으로써 돌보았다고 결론 내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마더 테레사 본인은 병에 걸리면 최고급 유럽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았다는 점이다. 심장질환 등으로 그녀는 콜카타의 자신이 세운 집이 아닌, 선진국 병원에서 의학적 치료를 받았다. 말로는 “고통은 신의 선물”이라고 했지만, 자신의 고통은 현대의학으로 덜었다.

3. 투명성 없는 기부금 운영: 어디로 간 1억 달러?

마더 테레사의 자선단체는 전 세계에서 막대한 기부금을 모았지만, 그 돈이 실제 빈민을 위해 사용되었는지는 불투명하다.

  • 1991년, 독일 시사 잡지 『슈테른(Stern)』의 조사는 충격적이었다. 전체 기부금 중 오직 7%만이 실제 구호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바티칸이 관리하며 그 행방은 알 수 없었다.
  • 뉴욕 브롱크스의 모금 계좌에는 1년에 5천만 달러 이상이 쌓였다는 내부 증언도 존재했다.
  • 에티오피아 기근 구호 성금조차 현지에 보내지 않았으며, 수녀는 “우리는 아프리카에 돈을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 기부자에게는 “에티오피아용” 영수증을 발급하고, 실제로는 바티칸 계좌로 이체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조직 내부에서는 “하나님이 마더를 더 사랑하기 때문에 돈이 우리에게 몰린다”는 식의 자기합리화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자선의 기본 윤리를 철저히 무시한 채, 가난한 이들을 위한 돈을 고의로 방치하고 있다는 의미다.

4. 독선과 권위주의: 신념이 타인의 권리를 짓밟다

마더 테레사는 강한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운영을 했다.

  •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몰래 가톨릭 세례를 주며, 수녀들에게는 “천국행 티켓을 드릴까요?”라고 묻게 했다.
  • 이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 사실상 무언의 개종을 유도한 것으로,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 그녀는 피임, 낙태, 이혼 모두를 반대했고, 1979년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큰 평화를 파괴하는 것은 낙태”라고 말했다.
  • 인구과잉과 빈곤에 시달리는 인도에서도 산아제한을 부정하며 “주님께서 돌보신다”고만 답했다.

이러한 태도는 실제로 빈민들의 인권을 침해했으며, 몬트리올 대학 연구팀은 그녀의 교조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 아이티에서 독재자의 부인 미셸 뒤발리에와 함께. 1971년 아버지에 이어 86년 미국의 압력과 민중봉기로 축출되기까지 종신 대통령으로 독재정치를 한 장-클로드 뒤발리에의 선전 기관지 <공격> 1981년 1월호에 실린 사진이다. (이미지출처- 오마이뉴스)

5. 성녀와 독재자: 위선적 유착 관계

빈민의 편에 서야 할 자가 독재자와 범죄자들과 친분을 맺었다면, 그 자격은 심각하게 의심받아야 마땅하다.

  • 1981년, 마더 테레사는 아이티를 방문하여 악명 높은 독재자 장클로드 뒤발리에로부터 훈장을 받고 그를 “가난한 이들의 진정한 친구”라며 칭송했다. 하지만 뒤발리에 일가는 아이티 국고에서 수억 달러를 횡령한 인물들이었다.
  • 그녀는 영국 사기범 로버트 맥스웰의 기부도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았다. 그는 회사 직원들의 연금기금에서 4억 5천만 파운드를 착복한 범죄자였다.
  • 특히 미국의 거대 금융사기범 찰스 키팅은 그녀에게 1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는데, 키팅은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금융사기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 마더 테레사는 키팅의 재판 당시 직접 탄원서를 써서 그의 선처를 요청했으며, 그 돈이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나온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반환하지 않았다.

미국 검찰 **폴 털리(Paul Turley)**는 그녀에게 편지를 보내 “예수님이라면 훔친 돈을 돌려주었을 것”이라며 기부금 반환을 요청했지만, 마더 테레사는 침묵으로 일관했고 그 돈은 환수되지 않았다.

테레사수녀(이미지출처-나무위키)

결론: 우리가 성인이라 믿었던 사람의 진실

마더 테레사는 전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었지만, 실제 그녀의 행적은 의심스러운 점으로 가득하다. 비위생적이고 비의학적인 의료 환경, 고통의 미화, 불투명한 재정, 종교적 강요, 권위주의적 운영, 그리고 권력자들과의 유착. 그녀의 행동은 단순한 신념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의 고통을 수단화하고 가난을 소비하며 위선을 감춘 ‘성스러운 탈을 쓴 냉혹함’이었다.

그녀는 과연 성인인가, 아니면 연민 없는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인물인가? 우리가 진정 성스러움이라 부르는 것이 무엇인지, 이 질문을 마더 테레사의 이름 아래 다시 던져야 할 때다.

 

참고 자료

  • Robin Fox, “Mother Teresa’s care for the dying,” The Lancet 344 (8925), 1994 – 마더 테레사의 시설에서 관찰된 열악한 의료 실태 보고​en.wikipedia.org​en.wikipedia.org.
  • Rashad Mammadov, “Mother Teresa: Good Intentions to Controversy,” News-Decoder, 2019 – 마더 테레사의 독재자 연루, 기부금 논란 및 고통 미화에 대한 언급​news-decoder.com​news-decoder.com.
  • Serge Larivée 외, “Les côtés ténébreux de Mère Teresa,” Studies in Religion/Sciences Religieuses 42(3), 2013 – 마더 테레사에 대한 학술적 비판 연구 (몬트리올 대학)​en.wikipedia.org​news-decoder.com.
  • Walter Wuellenweber, “Mother Teresa: Where are her millions?” Stern (독일 시사잡지), 1991 – 마더 테레사 재정 조사 기사 (영국 Butterflies & Wheels 웹사이트에 발췌 번역)​butterfliesandwheels.org​butterfliesandwheels.org.
  • Michael Parenti, “Mother Teresa, John Paul II, and the Fast-Track Saints,” History News Network, 2016 – 마더 테레사의 금전 및 의료 태도를 비판적으로 정리한 칼럼​historynewsnetwork.org​historynewsnetwork.org.
  • Christopher Hitchens, The Missionary Position: Mother Teresa in Theory and Practice, 1995 – 마더 테레사에 대한 대표적인 비판서. Hitchens는 그녀를 “팬ATIC이자 FUNDAMENTALIST, fraud”라고 혹평했다​myvoice.opindia.com (국내 번역서 선의의 독재자,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