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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선종"이라는 이름의 특권: 교황의 죽음과 언론의 종교 편향 2025년 5월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상을 떠났다. 국내 대부분의 언론은 그의 죽음을 보도하며 일제히 ‘선종(善終)’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얼핏 보면 경건한 존중의 표현처럼 들린다. 그러나 과연 세속 언론이 이 용어를 아무 비판 없이 받아써도 되는 걸까?‘선종’이라는 말은 단순히 “편안히 숨을 거뒀다”는 뜻이 아니다. 가톨릭 교리상 선종은 임종 직전에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받고, 영혼에 대죄가 없는 상태로 삶을 마쳤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모든 종교적 의무를 마친 상태에서 하느님 앞에 떳떳하게 떠났다는 확신이 담긴 표현이다. 그것은 특정 종교의 구원관이 반영된 신앙적 선언이며, 중립적인 서술이 아니다.세속 언론이 이러한 종교 내부 용어를 아무 설명 없이 사용하는 데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다. 사실.. 더보기
교황의 자서전 '희망' 발간 이유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이상 소식이 자주 언론에 보도되면서, 가톨릭출판사에서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교황에 대한 중요한 책이지만, 그 이면에는 몇 가지 우려스러운 문제가 있습니다. 교황의 건강 이슈가 출판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었고, 내부 인사들만 참여한 폐쇄적인 출판 구조로 인해 객관성이 부족하며, 서적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상업적 의도가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출판 활동이 아니라, 가톨릭 교회가 오랫동안 보여온 언론 장악과 대중 세뇌 전략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1. 교황 건강 이슈를 이용한 출판 마케팅 전략 최근 몇 년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문제가 있을 때마다 세계 언론은 이를 크게 보도해 왔습니다. 80대 후반의 고령인 교황은 202.. 더보기
프란치스코 교황과 바티칸-중국 협약: 도덕적 리더십의 위기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8년 바티칸과 중국 간에 체결된 ‘주교 임명에 관한 협약’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 협약은 바티칸과 중국 공산당이 오랜 대립을 끝내고 새로운 관계를 열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었지만, 그 결과는 중국 내 가톨릭 공동체, 특히 지하 교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협약 이후 벌어진 중국 가톨릭 신자들에 대한 탄압, 바티칸의 침묵, 그리고 국제 사회의 비판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도덕적 리더십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바티칸-중국 협약의 내용과 영향2018년 체결된 바티칸과 중국 정부 간의 주교 임명 협약은 중국 내 가톨릭 교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이 협약의 주요 내용은 중국 공산당이 주교를 추천하고, 교황이 이를 승인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더보기
프란치스코 교황의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한 입장: 법과 도덕의 경계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 도덕적 연민을 강조하며 이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그의 입장은 법적 관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제시하는 메시지는 법치주의와 도덕적 이상주의 사이의 경계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몇 가지 핵심적인 논점을 중심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1. 불법은 불법이다불법 이민 문제의 본질은 "불법"이라는 개념에 있습니다. 이민법은 국가의 주권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이며, 이를 위반하는 행위는 법의 체계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법적 관점: 불법 이민은 단순한 도덕적 문제로 축소될 수 없습니다. 이는 국가의 사회적 자원에 대한 부담과 법치의 근간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됩니다.교황의 입장: 프란.. 더보기
'종교 슈퍼마켓'의 위험성과 신앙의 본질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든 종교는 하느님에게 이르는 길"이라는 발언은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발언은 특정 종교의 진리를 고수하기를 원하는 가톨릭 신도들뿐 아니라, 다른 신앙을 가진 이들로부터도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다원주의적 태도는 종교의 본질을 마치 "슈퍼마켓"처럼 여기는 경향을 비판받고 있습니다.'종교 슈퍼마켓'이란 무엇인가?'종교 슈퍼마켓'이란 개인이 취향에 맞는 종교를 선택하고, 여러 종교적 요소를 혼합하여 개인의 편의에 맞춘 ‘신앙 상품’을 구입하는 접근 방식을 일컫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종교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종교적 신념의 깊이와 철학이 상품화되고, 각기 다른 종교가 지닌 독자적 가치가 무색해지기 때문입니다. 교황의 발언.. 더보기
프란치스코 교황 세례명의 상징성과 반대되는 행보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13일 교황으로 선출되면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선택하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교회의 역사에서 매우 상징적인 선택이었다. 성 프란치스코는 교회의 권력과 부를 거부하고, 가장 낮은 자로서 가난과 평화의 정신을 실천했던 인물이다. 교황직의 최고 자리에서 이러한 이름을 선택한 것은 겸손과 변혁을 상징하고자 했던 의도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가 그 이름의 상징성과 실제로 일치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들에게 친근하고 소탈한 지도자로 비쳐졌다. 그는 화려한 의전을 피하고 검소한 생활을 추구하며, 그리스도교의 사랑과 연민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성 프란치스코가 추구했던 가난의 이상이 현대의 복잡.. 더보기
교황의 여성 비하 발언과 논란 최근 교황이 "여성이 남성의 역할을 하려는 것은 추하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며, 이를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만약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한 의견을 넘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 추구해온 성평등과 인권의 가치에 반하는 시대착오적인 주장이다. 이는 종교 지도자로서의 위치를 넘어,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교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0먼저, 역사적으로 여성은 교회와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간 동안 남성보다 하위에 있는 존재로 취급되었다. 중세 시대, 교회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극도로 제한하며, 가정 내 종속적 역할을 강요했다. 성녀 힐데가르트 폰 빙엔(Hildegard von Bingen)과.. 더보기
프란치스코: 존경받는 이름의 이면에 숨겨진 논란과 문제점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은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인물들과 연관되어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 논란과 부정적인 측면이 존재합니다. 특히, 성 프란치스코 아시시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통해 이 이름의 어두운 면을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성 프란치스코 아시시의 문제점 성 프란치스코 아시시는 가난과 평화를 강조하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지만, 그의 가르침과 행보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1.     극단적인 금욕주의성 프란치스코는 극단적인 금욕 생활을 실천하며 자신의 몸을 심하게 학대했습니다. 그는 음식을 극도로 제한하며, 종종 단식을 하거나 최소한의 음식만 섭취했습니다. 이러한 생활 방식은 그 자신뿐만 아니라 이를 따르는 제자들에게도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예를 들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