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동물을 기르는 대신 아이를 낳으라'’며 출산 장려... SNS에서는 ‘교황이 현실 모른다’ 비판도...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대신 아이를 낳으라."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된데 이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 중요한 회의에 반려견을 데리고 온 여성을 뿌리쳐서 또 다시 논란이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바티칸 수요 일반 알현 도중 한 신도가 갓난 아기에 축복을 내려달라고 하자 반가워하고 있다.바티칸시티 AFP 연합뉴스

이 날 회의는 출산율 하락을 주제로 열렸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해 조르조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교황은 당시 바티칸에서 한 여성이 반려견을 가지고 와서 '내 아기를 축복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세상에는 많은 아이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왜 반려동물을 가지고 왔냐"고 나무랐다고 합니다.

 

 지난 1월 일반 알현 행사에서 아이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만 키우는 것을 이기적이라고 말한데 이어 이날 회의에서도 "어떤 가정은 자녀를 낳는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길을 선택한다"며 한탄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같은 교황의 발언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출산기피 현상이 번지는 것을 경고하던 중 나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교황은 이탈리아가 '인구통계학적 겨울'에 도달했다며 지난해 이탈리아에서는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40만 명 밖으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탄생은 희망을 측정하는 주요 지표다. 태어나는 아이가 적으면 희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교황은 이탈리아의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생활비가 너무 많이 들고, 보육 시설이 부족하며, 집세도 계속 오르는 등의 이유로 아이를 낳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대인의 생활을 모른다"며 그의 발언이 소셜미디어에서 반발을 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