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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스페인에서 수십년간 이어진 아기 불법 입양과 매매의 충격적인 진실

  스페인에서는 몇몇 의원들과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 그리고 종교인들이 오랜 시간 동안 출산한 산모들에게 아기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 뒤, 이 아기들을 불법으로 입양하고 팔아넘긴 사실이 드러났어요.

 

마리아 고메스 발부에나(가운데)가 아동 도난 사건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증언을 거부한 뒤 마드리드 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 출처-페드로 아르메스트레(AFP)

 

 산모들 중 한 명인 마리아 토레스 씨는 자신이 아기를 낳았을 때, 고메즈 발부에나 수녀에 의해 아기가 빼앗겼다고 말했어요. 이 수녀는 마리아 씨에게 아이를 물어볼 경우, 간통죄로 감옥에 갈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해요. 하지만 나중에 DNA 검사를 통해, 30년 전에 죽었다고 알려진 그 아기가 사실 다른 가정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었답니다.

 

 마리아 씨는 법정에서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여전히 정의를 믿고 있다"고 말했어요. 법정을 나서는 발부에나 수녀에게, 다른 피해를 입은 산모들이 "파렴치한 수녀!"라고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죠.

 

 많은 산모들의 경우, 아기의 출생 기록이나 증명서, 입양 서류 등이 조작되어, 이제 성인이 된 그들의 자녀를 찾는 일이 거의 불가능해졌어요. 이들은 정부의 도움을 요청하며, 자신들의 아기가 죽었는지, 아니면 살아서 다른 곳에서 자라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해요.

 

 법무부 장관 알베르토 루이즈 갈라든은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다하고, 피해자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한다"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어요. 또한, 법무부는 다양한 증언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DNA 검사 결과를 신속히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